직장 지식

[직장인 글쓰기] 성차별적 표현 조심하기

바보 직짱인 2021. 2. 12. 07:19

젠더 감수성 (Gender Sensitization)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젠더 뉴트럴 (Gender Neutral), 젠더리스(Genderless)라는 말도 요즘 각종 미디어에 많이 등장하고 있더군요.

 

기존의 성역할이나 성차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서는 개인들의 존재와 취향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젠더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 MZ세대들은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드러내는 이른바 미닝 아웃(Meaning Out)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데요.

이들은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소비하는데 있어서도 젠더 감수성이 떨어지는 기업에 대해서는 불매를 하거나, 적극적으로 이슈를 제기하기도 해요.

 

이런 상황에서 기업에서 고객 대상 Communication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좀 더 신경 쓰고 조심해야 될 글쓰기 표현들에 대해서 정리해 봤어요.


1. 우선 성차별적인 표현에 대해서 한 번 볼까요?

 

아래와 같이 불필요한 성 강조 표현은 삼가야 할 것 같습니다.

성별을 꼭 강조해야 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성별을 나타내는 단어(여, 여자, 남, 남자)는 빼고 사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불필요하게 성을 강조하는 표현들여배우, 여교사, 여자 상사, 여류 화가, 여중생, 여고생, 여경, 여의사, 남자 미용사, 남자 간호사

 

2. 다음은 남성 중심적인 표현입니다.

남성 중심적인 표현들미망인, 집사람, 안사람, 처녀작, 학부형, 처녀 출전, 효자 상품, 얼굴 마담

아래와 같이 수정해 보는 게 어떨까요?

 

미망인 대신 고인의 아내.

집사람, 안사람 대신 배우자.

처녀작 대신 첫 작품.

학부형 대신 학부모.

처녀출전 대신 첫 출전.

효자상품 대신 인기 상품

얼굴마담 대신 대리 사장.

 

 

3. 성적 대상화하는 표현도 한 번 보시죠.

 

이런 표현들은 회사 밖으로 나가는 메시지에서 절대 쓰면 안되겠지요?

성적 대상화 표현들베이글녀, 베이글남, 꿀벅지, 쭉쭉빵빵, 개미허리, 초콜릿 복근, S라인

 

4. 고정된 성 역할을 조장하는 표현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고정된 성 역할 조장 표현들남성스러운, 여성스러운, 남자답다, 여자답다, 천생남자, 천생여자

 

5.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표현들도 있습니다.

 

평소에 사적인 자리에서 말하는 거야 문제 될 것이 없겠지만, 외부 고객 대상의 Communication Message에 이런 표현들이 들어간다면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외모지상주의 조장 표현들얼굴천재, 몸짱, 얼짱

 

6. 특정 성별을 비하하는 표현들도 있어요.

특정 성별 비하 표현들한남, 치맛바람, 김여사, 아몰랑

'한남'은 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아몰랑'은 여성을 혐오하거나 비하하는 표현으로 인터넷 상에서 쓰이기도 하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겠습니다.

 

7. 성소수자에 대한 잘못된 표현들도 보실까요?

잘못된 성소수자 지칭 표현들동성연애, 동성연애자

아래와 같이 표현을 바꿔서 사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동성연애 대신에 동성애.

동성연애자 대신에 동성애자.

 

 

성차별적 표현들은 아니지만 보너스로 2개만 더 살펴볼까요? ㅎㅎ

 

8. 연령 관련 차별적 표현들도 있습니다.

연령 관련 차별적 표현들개저씨, 아재

 

9. 동물을 비하하는 표현도 조심해야 되겠어요.

동물 비하 표현들애완동물, 도둑고양이

애완동물 대신에 반려동물.

도둑고양이 대신에 길고양이.

이렇게 바꿔서 사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회사 외부로 나가는 말이나 글에 있어서 각별히 신경 써야 할 표현들을 알아봤어요.

 

사실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이러한 표현들에 대한 실수로 인해 문제가 되는 경우들이 비일비재하거든요.

저는 PR, 광고,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하다보니 이런 경우를 많이 접했어요.

제가 실수한 적도 있었고요.
크게 문제가 안되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죠.

 

PR부서의 경우는 회사 홈페이지나 공식 SNS 계정에 공지사항이나 이벤트 프로모션을 올릴 때, 성차별적인 표현을 썼다가 고객들로부터 댓글로 혼나는 경우도 있고요.

 

마케팅 부서에서 VMD(Visual Merchandiser) 담당자가 고객 매장을 꾸미는 과정에서, 고객 대상 포스터에 잘못된 성별 비하 표현을 넣었다가 고객 항의를 받기도 하거든요.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고, 시민들의 의식 수준도 높아가고 있는 만큼, 고객이나 대중과 소통하는 부서의 우리 직장인들도 이러한 흐름을 관심 있게 예의 주시하면서 업무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참고 문헌) S사 커뮤니케이션 가이드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