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지식

[직장인 글쓰기] 장애인, 직업, 인종, 국적, 연령 차별적 표현 조심하기

바보 직짱인 2021. 2. 13. 07:09

'Black Lives Matter'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라는 뜻이예요.

2012년 미국에서 흑인 소년을 죽인 백인 방범요원이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나면서 시작된 흑인 민권 운동을 말해요.

 

흑인에 대한 차별에 항의할 때 쓰이는 시위 구호이기도 해요.

 

작년에 있었던 조지 플로이드 사건 기억하시나요?

비무장 상태에서 미국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이에요.

 

이때도 'Black Lives Matter'가 오프라인 시위 구호뿐만 아니라, 해시 태그로 쓰이면서 인터넷 시위 물결을 이끌었어요.

 

이러한 인종 차별은 미국만의 이야기일까요?

우리나라에도 지금 이 순간 엄연히 존재하죠.

 

특히, 다양한 종류의 차별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에요.

인종 차별, 국적 차별, 직업 차별, 장애인 차별, 연령 차별, 성 차별...

 

우리가 무심코 쓰는 말과 글에도 이러한 표현들이 있어요.

지난번에는 성차별 관련해 조심해야 될 표현들을 정리해 봤었는데, 오늘은 다른 차별에 대한 표현들을 좀 살펴볼게요.

 

특히, 고객 대상 Communication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좀 더 신경 쓰고 조심해야 될 글쓰기 표현들 중심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1. 장애인을 지칭하는 잘못된 표현들

잘못된 장애인 지칭 표현 장애자, 장애우, 정상인, 맹인, 장님, 난쟁이, 왜소증, 절름발이(절뚝발이), 앉은뱅이, 지체부자유자, 저능아, 정신 지체자, 농아, 벙어리, 간질

위의 표현 중 반 이상은 저도 평상시에 쓰는 표현들이라서 이번에 깜짝 놀랐어요..

앞으로는 아래와 같이 바람직한 표현으로 바꿔서 써봐요.

 

장애자, 장애우 대신에 장애인

정상인 대신에 비장애인

맹인, 장님 대신에 시각 장애인

난쟁이, 왜소증 대신에 지체 장애인(저신장 장애인)

절름발이, 앉은뱅이, 지체부자유자 대신에 지체 장애인

저능아, 정신 지체자 대신에 지적 장애인(발달 장애인)

농아 대신에 청각 장애인/언어 장애인

벙어리 대신에 언어 장애인

간질 대신에 뇌전증

 

 

2. 장애인에 관한 잘못된 관용 표현들

잘못된 관용 표현 꿀 먹은 벙어리, 벙어리 냉가슴, 벙어리 장갑, 눈 뜬 장님, 눈 먼 돈

아래와 같이 표현을 바꾸면 좋겠네요.

 

꿀 먹은 벙어리 대신에 말문이 막힌

벙어리 냉가슴 대신에 말도 못 하고 가슴이 답답한

벙어리장갑 대신에 손 모아 장갑

눈 뜬 장님, 눈먼 돈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 게 좋겠어요.

 

 

3. 인종이나 국적 관련 차별적 표현들

인종, 국적 차별 표현 살색, 혼혈아, 단일민족, 흑형/흑누나, 화이트닝, 용병, 조선적, 불법체류자

아래와 같이 표현을 바꿔볼까요?

 

살색 대신에 살구색

혼혈아 대신에 다문화 가정 자녀

흑형/흑누나 대신에 흑인

화이트닝 대신에 브라이트닝

용병 대신에 외국인 선수

조선족 대신에 중국 동포

불법체류자 대시에 미등록 외국인

 

단일민족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한국이라는 나라는 이제 다민족, 다문화 국가를 지향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단일민족이라는 표현은 민족주의적 시각이 담긴 표현이긴 해요.

 

다문화 가정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우리가 단일민족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분법적 사고로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어쨌든 이러한 표현들이 실제 인종 차별, 국적 차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쓰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4. 가족 형태 관련 차별적 표현들

가족 형태에 대한 차별 표현 편모, 편부, 후레자식

편모, 편부 대신에 한부모라는 표현을 써야 돼요.

 

그리고 후레자식은 '아비(어미) 없는 후레자식'이라는 표현으로 과거에 많이 쓰이면서, 한부모 가정 또는 부모 없이 자라서 교양이나 버릇이 없다고 비하하는 표현이기 때문에 쓰지 않아야 해요.

 

5. 연령 관련 차별적 표현들

연령에 관한 차별 표현 초딩, 중딩, 고딩, 급식충, 독거노인, 꼰대, 개저씨, 아재

아래와 같이 바꿔서 써요.

 

초딩, 중딩, 고딩 대신에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독거노인 대신에 홀몸 어르신/홀몸 노인

아재 대신에 아저씨

급식충이나 꼰대, 개저씨라는 표현은 삼가야 되겠죠?

 

6. 직업 비하 표현들

직업 비하 표현 유모, 파출부, 가정부, 간호원, 월급쟁이, 청소부, 수위, 우체부, 운전수, 택시운전수, 잡상인

아래와 같이 바꿔서 표현하면 좋겠네요.

 

유모 대신에 육아 돌보미

파출부 대신에 가사 도우미

간호원 대신에 간호사

월급쟁이 대신에 월급 생활자

청소부 대신에 환경미화원

수위 대신에 경비원

우체부 대신에 우편집배원

운전수 대신에 운전사

택시운전수 대신에 택시 기사

잡상인 대신에 상인

 

 

7. 사회적 지위 관련 차별적 표현들

사회적 지위 관련 차별 표현 사회지도층, 상류층, 특권층, 불우 이웃

불우이웃 대신에 어려운 이웃으로 바꿔서 사용해 봐요.

그리고 사회지도층, 상류층, 특권층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럭셔리 마케팅이라고 해서 소득 수준이 높은 VIP 고객 대상 이벤트 프로모션을 할 때, 이러한 표현들을 많이 쓰기도 하거든요.

예컨대, "상류층의 필수품, 000"

 

이러한 표현들은 권력, 경제력 등으로 사회를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분열을 조장할 수도 있는 표현들이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회사 외부로 나가는 말과 글에 있어서 업무 상 조심해야 될 표현들을 정리해 봤어요.

 

PR, 광고,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면 외부로 나가는 보도자료, 광고 카피, 이벤트 프로모션 문구, 고객 공지사항 등 수많은 말과 글을 가지고 고객들과 소통해야 되잖아요.

 

이럴 때 조심하지 않고 쓰는 표현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꽤 많거든요.

 

직장인의 상식으로 알아두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 정리해 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참고 문헌) S사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