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면서 회사로부터 꾸준하고 일정한 현금흐름이 생기지만, 돈이 잘 모이지는 않습니다.
특히, 직장인 모두 언젠가는 퇴직을 해야 되기 때문에, 월급 외 pipeline을 구축해 놓지 않으면 고용불안에 시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1) 돈이 쌓이지 않고', '(2) 그 돈도 언젠가는 끊긴다' 는 걱정과 불안 때문에 현재의 근로소득을 활용해 투자소득이나 사업소득을 얻으려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사업소득을 얻으려면 창업을 해야 되겠죠.
그래서 창업을 시작하기 전에 꼭 검토하거나 체크해야 될 사항들 정리해 봤습니다.
[창업 준비 10 단계]
1. 창업 환경 검토
창업을 시작하기 전에 사업하기 괜찮은 시점인지 일단 타이밍을 좀 봐야 합니다.
인생의 모든 것은 타이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거시경제 흐름, 정부 정책, 시장 환경, 소비 트렌드 등 창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흐름을 보며 타이밍을 좀 정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주 쉬운 예로 올해 창업을 한다면, 포스트 코로나 환경을 당연히 고민해 봐야 합니다.
작년에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뉴딜정책도 한번 훑어봐야겠죠.
정부가 어느 산업과 업종에 돈을 쓰고 지원을 하는지는 체크해 봐야 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업마당(www.bizinfo.go.kr/)' 이나 'K-Startup(www.k-startup.go.kr/)'에 들어가서 정부의 정책이나 지원에 대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국내의 창업 생태계에 대해 이해하고, 정부가 어디에 돈을 쓰고, 지원을 하는지 아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사업 아이템 선택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 후보를 정하고, 이에 대한 시장조사를 해야 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잘 할 수 있는 아이템'이 '고객 입장에서도 필요로 하는 것이냐'를 판단해야 합니다.
'사업'을 다른 단어로 치환하면 결국 '고객'이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잘 할 수 있는 사업이더라도 고객 수요가 없는 아이템은 사업이 될 수 없죠.
3. 사업 타당성 검토
사업 타당성 검토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는 (1) 수익성, (2) 성장성, (3) 안정성입니다.
(1) 수익성은 일단 돈이 되는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사업을 위해 쓰는 비용 vs. 사업으로 버는 수익을 비교해서 돈이 남아야 되겠죠.
손익분기점(BEP) 따져봐야 되고, 원가(Cost)는 어떻게 절감하고, 가격(Pricing)을 어느 수준으로 정해서 얼마를 남길거냐의 게임인거죠.
(2) 성장성은 버는 돈의 규모가 얼마나 커질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작은 프랜차이즈 가게 하나를 오픈했는데, 매일 10시간 이상씩 일을 해도 월 순이익(Net Profit)이 200~300만원 정도이고, 그렇게 3년을 운영해도 나아지는 게 없다면, 직장을 그만두고 이 사업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직장인처럼 크게 나아지지 않는 일정한 수입을 바란다면, 굳이 사업을 할 필요가 있을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당연히 사업을 키우고, 버는 돈의 규모도 키운다는 것을 전제하는 거죠.
그래서 당연히 사업의 성장성을 검토해야 되고, 이게 실제 사업을 하면서 사업의 확장계획에 포함이 되어야 합니다.
(3) 안정성은 망할 위험이 없는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건 참 판단하기 어렵습니다만, 최대한 사업에 큰 영향을 끼칠만한 위험요소는 최대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도 판단을 해야되고요.
동네 음식점을 창업한 제 지인의 경우에도, 코로나 사태는 예측 불가였지만 발빠르게 배달 위주로 가게 운영을 바꿔서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4. 시장 조사 분석
시장과 고객을 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시장 사이즈를 판단하고, 여기서 내가 먹을 수 있는 파이의 크기를 따져봐야지요.
동네 음식점을 하더라도, 주변 동까지 포함해 4개 동네 주민들을 타깃으로 한다면 전체 주민이 몇 명인지, 4개 동네에 나와 같은 업종의 음식점은 몇 개인지, 전체 주민이 외식, 배달로 음식을 먹는 비율을 어느 정도일지, 그 중에 내 음식점으로 주문을 할 비율이 얼마나 될지 추정해 보는 겁니다.
그러면서 나와 같은 업종의 경쟁자가 얼마나 되고, 누가 잘하고 있는지 경쟁 상황도 살펴볼 수 있고요.
내가 타깃으로 하는 핵심 고객층에 대한 분석도 해보는 것입니다.
5. 상권/입지 선정
온라인 기반 사업이라면 덜 중요하지만, 오프라인 기반 사업일 경우,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흔히들 '목이 좋다'라고 말하면서, 목이 좋은 위치에 장사를 해야 한다고 말하죠.
고려의 지방행정조직인 '12목'이 교통이 편리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면서 '목이 좋다'라는 말이 유래가 된 것인데요.
목이 좋다는 것은 결국 유동인구가 많다는 것입니다.
유동인구가 많고 배후상권이 아무리 좋아도 접근성이 떨어지면 소용이 없죠.
도로구조나 유동인구의 주요 동선 등도 따져봐야 합니다.
경쟁점포가 얼마나 있는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도 계획을 세워야 하고요.
6. 자금 계획 수립
자금의 용도는 크게 시설 자금과 운전 자금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매장을 하나 오픈한다고 가정하면, 시설 자금은 매장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말합니다.
운전 자금은 매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말하고요.
창업 초기에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항목이 시설 자금일 것입니다.
인테리어나 사업에 필요한 물품 구매에 큰 돈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사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크게 들어가는 항목은 원가, 임차료, 인건비가 되겠죠.
이렇게 사업을 구축, 운영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세분화하여 자금 조달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7. 사업 계획서 작성
지금까지 고민하고 검토하고 체크한 것들을 사업 계획서에 담아 봅니다.
사업의 개요와 내용, 시장조사 분석, 자금 조달 계획, 사업 추진 일정 등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홍보 계획, 이벤트/프로모션 프로그램 등도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사업의 수익모델(Business Model)을 명확히 구체화하고 매출액, 매출원가, 영업비용, 영업이익, 순이익과 같이 실제 손익계산서를 작성해서 얼마의 이익을 남길 수 있을지를 정리합니다.
8. 사업장 구축 및 직원 채용
사업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프라인 사무실이나 매장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라면 사무실 또는 매장을 구축해야지요.
임차를 하고 인테리어도 해야 되고, 사업에 필요한 물품 등도 사놔야 합니다.
직원도 채용해야 됩니다. 사람 뽑는 게 쉬운 일이 아니죠.
직원 교육도 시켜야 되고요.
9. 행정 절차 처리
사업자 등록을 해야지요.
일반 과세자로 할지, 간이 과세자로 할지 정해야 돼죠.
일반적으로는 연간 매출액이 8천만원 이상으로 예상되거나, 간이 과세자로 사업을 할 수 없는 업종 및 지역일 경우는 일반 과세자로 등록해야 되고, 나머지는 간이 과세자로 등록을 합니다.
소방 설비 신고도 해야 되고, 인허가 사항들도 검토해서 사업이 관할관청의 허가/신고/등록 업종인 경우에는 관련 절차를 진행해야 됩니다.
10. 창업 및 경영
개업식도 하고 이제 정말 사업을 시작하네요.
보통 1인 창업 또는 종업원 1~2명으로 작게 창업을 하는 경우, 사장이 곧 회사이고 시스템입니다.
사업 운영에 관한 시스템을 초반에 빨리 갖춰놔야 사장은 정말 돈을 버는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상품이나 재료 매입과 관련한 거래처와 계약 및 관계를 잘 만들어 놔야 되고요.
종업원 잘 뽑아 똘똘하게 교육 시켜서 사장이 자리를 비워도 시스템을 대신 해줄 수 있도록 해야 되고요.
세금도 직원이 직접 기장할 것인지, 세무대리인에게 맡길 것인지도 정해야 되고요.
매일 사업이 돌아가면서 루틴하게 챙겨야 될 일이 스스로 잘 돌아갈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어 놔야 사장은 밖에 나가 영업을 뛰든 계약을 따오든 고객을 물어오든 하겠죠.
창업 시 검토해야 할 사항들을 각 단계별로 정리해 봤습니다.
일반적인 검토사항들 위주로 정리했는데요.
실제로는 각 사항별로 정말 꼼꼼하게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될 내용이 많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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