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은 회사 설립 시, 납입한 자본을 자본금이라고 하죠.
쉽게 이야기하면 사업 밑천.
이익 잉여금은 회사가 영업활동을 하여 번 돈 중에서 비용 다 제외하고 순수하게 남긴 돈입니다.
손익계산서의 당기 순이익이 재무상태표로 넘어오면 이익 잉여금이 되는 거죠.
자본 잉여금은 주식 발행 초과금이나 감자 차익, 자기주식 처분이익이 발생했을 때와 같이 영업 활동이 아닌 자본 거래에서 발생한 잉여금을 말합니다.
이렇게 딱딱하게 설명하면 이해는 되지만 머리속에 잘 안 남습니다.
그래서 회사 설립부터 유상증자를 하는 상황까지 스토리를 만들어서 정리해 봤습니다.
자본금, 이익 잉여금, 자본 잉여금이 좀 더 쉽게 이해되시길 바랍니다^^
[자본금]
친구 사이인 이박사와 김박사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사업을 함께 하기로 하고 <남문당>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고 가정해 볼게요.
이박사와 김박사가 각각 2억원씩 돈을 내서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50:50의 지분을 나눠가졌습니다.
여기서 납입자본과 자본금이라는 개념을 봅시다.
'납입자본'은 주주들이 회사에 납입한 자본금을 납입자본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회사의 주주는 이박사와 김박사 2명으로 이들이 낸 납입자본은 총 4억입니다.
그리고 4억이 곧 회사의 자본금이 되는 것입니다.
주식회사에서 자본금은 '액면가 x 발행주식수'로 계산할 수 있죠.
액면가 1,000원으로 주식 발행을 했다면, 총 40만 주(4억/1천 원)가 발행된 것이고요.
이박사와 김박사가 각각 20만 주씩 보유해서 지분율을 각각 50%씩 확보하게 됩니다.
(이박사/김박사 지분율(%) = 20만주 보유/총 40만주 발행 x 100)
<남문당>은 은행에서 1억 원을 대출 받아서 사업 자금으로 씁니다.
자본금 4억과 차입금 1억으로 사무실을 임대하고, 직원을 뽑고, 컴퓨터와 책상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물품들을 사고 남은 돈 2천만 원은 은행에 다시 넣어둡니다.
자산 = 부채 + 자본이죠.
이제 <남문당>은 자산(5억 원) = 부채(1억 원) + 자본(4억 원)으로 사업을 시작합니다.
자기자본인 자본 4억과 타인자본인 부채 1억을 가지고 자산을 구입해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익 잉여금]
이박사와 김박사는 사업을 시작합니다.
1년 동안 회사 운영을 해보니 당기순 이익을 1억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얻은 당기순 이익을 이익 잉여금이라고 합니다.
이익 잉여금이 생기면 자본의 구조가 바뀌게 됩니다.
회사를 설립할 때의 자본은 이박사와 김박사가 납입한 납입자본 4억이 전부였습니다. (= 자본금 4억)
이제 이익 잉여금이 생기면서 자본은 자본금 4억 + 이익 잉여금 1억으로 총 5억이 되었습니다.
자본의 구조가 바뀌면 자산의 규모도 달라지겠죠?
자산 = 부채 + 자본이니까요.
이제 자산(6억) = 부채(1억) + 자본(자본금 4억 + 이익 잉여금 1억) 입니다.
이렇게 3년 간 사업을 해서 연간 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게 되었다면 3년 뒤 재무 상태는 아래와 같이 됩니다.
자산(8억) = 부채(1억) + 자본(자본금 4억 + 이익 잉여금 3억)
[자본 잉여금]
이제 주변에서 동업하자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투자를 하겠다는 사람들도 생기고요.
박석사와 최석사는 <남문당>에 투자를 하겠다고 나섭니다.
투자를 통해 <남문당>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
1. 이익이 계속 잘 나면 배당을 받을 수 있고, (안정적인 당기순 이익으로 이익 잉여금이 쌓이면, 배당을 할 수 있음)
2. 만약 <남문당>이 상장을 한다면 상장할 때의 높아진 주식 가치로 상장 차익을 얻을 수 있고,
3. 상장 이후에 주가가 오른다면 시세 차익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박사와 김박사는 박석사와 최석사의 투자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박석사와 최석사는 각각 1억 원씩 투자하기로 합니다.
<남문당>의 주식 액면가는 1,000원이지만, 이제 기업가치가 높아졌으니 주식 발행가를 2,000원으로 하여 5만주 씩 박석사와 최석사에게 지급합니다.
<남문당>은 기존 발행주식이 40만주였는데, 10만주를 추가로 발행한 것이 됩니다.
이를 유상증자라고 합니다.
투자자에게 유상으로(돈을 받고), 증자(자본금을 증가시킴)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주주들의 지분율이 일단 달라집니다.
이박사와 김박사는 기존 50%의 지분율에서 40%로 지분율이 떨어집니다 (20만주 보유 / 50만주 발행)
이런 것을 지분율이 희석되었다라고 표현합니다.
박석사와 최석사는 각각 10%의 지분율을 확보하게 됩니다. (5만주 보유 / 50만주 발행)
이렇게 <남문당>의 주주 구성과 지분율운 창업자 이박사(40%)와 김박사(40%), 외부 투자자 박석사(10%)와 최석사(10%)가 됩니다.
자본의 구성도 바뀝니다.
박석사와 최석사에게 주식을 추가 발행하였고, 액면가보다 발행가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우선 자본금이 늘어납니다.
자본금은 액면가 x 발행주식수인데, 주당 1,000원 x 10만주 (박석사 5만주 + 최석사 5만주) = 1억 원의 자본금이 늘었습니다.
또한, 주당 발행가격이 2,000원이었으니, 자본금으로 편입된 1,000원을 제외한 나머지 1,000원은 '주식 발행 초과금'이 됩니다.
주식 발행 초과금도 주당 1,000원 x 10만주 (박석사 5만주 + 최석사 5만주) = 1억 원이 됩니다.
박석사와 최석사가 투자한 2억이 이렇게 1억은 자본금으로, 나머지 1억은 주식 발행 초과금으로 회계 처리가 됩니다.
이렇게 액면가보다 발행가를 높게 해서 유상 증자를 하면 자본금이 '액면가 x 발행주식수' 만큼 늘어나고, '(발행가 - 액면가) x 발행주식수'만큼 주식 발행 초과금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식 발행 초과금은 회사의 영업활동으로 번 돈이 아니라 주식 발행을 통해 발생한 이익이기 때문에 '자본 잉여금'이라는 항목으로 자본에 편입됩니다.
(영업활동으로 번 돈은 '이익 잉여금'이라고 앞서 설명 드렸죠?^^)
이렇게 외부 투자를 받아 유상 증자를 거친 <남문당>의 재무상태는 아래와 같이 변경됩니다.
자산 (10억) = 부채 (1억) + 자본 (자본금 5억 + 이익 잉여금 3억 + 자본 잉여금 1억)
자본금, 이익 잉여금, 자본 잉여금을 알아봤습니다.
좀 쉽게 설명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해서 돈을 벌고, 투자를 받을 경우 재무상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통해 설명해 보았습니다.
이렇게만 회사가 굴러간다면 아주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문헌)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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