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지식

유상증자, 무상증자의 개념과 차이 알기

바보 직짱인 2021. 3. 10. 06:46

개념부터 알아볼게요.

 

증자는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여 증자, 즉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이때 유상증자는 유상, 즉 주주들에게 주식에 대한 돈을 받는 것입니다.

무상증자는 무상이니까 주주들에게 주식을 공짜로 주는 것이고요.

 

감자는 이미 발행된 주식을 없애서 감자, 즉 '자'본금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이때 유상감자는 유상, 즉 주주들에게 주식을 없애는 대신 돈을 주는 것이고요.

무상감자는 무상이니까 주주들에게 돈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업이 증자를 하면 중요하게 봐야할 것이 2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자본의 구성이 달라지겠죠.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자본금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니까요

(자산 = 부채 + 자본이고, 자본 안에는 자본금, 이익 잉여금, 자본 잉여금 등의 계정이 있어서 자본금이 달라지면 자본 총계도 달라집니다.) 

 

두 번째로 주주의 지분율이 달라집니다.

증자를 통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고, 주주가 주식을 받음으로써 주주들의 소유 주식수가 바뀌니까요.

 

그럼 사례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 유상증자 ]

 

<남문당>이라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회사가 있습니다. (비상장회사)

<남문당>

주식 액면가: 1천 원
발행 주식수: 10만주
자본금: 1억 원 (액면가 x 발행주식수)
이익잉여금: 5천만원
주주구성: 이박사 지분 100% (100만주 소유)

<남문당>이 이익을 잘 내다보니 주변에서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최박사라는 사람이 5천만 원을 투자하기로 합니다.

 

그러면 최박사에게 5천만 원어치의 <남문당> 주식을 줘야겠지요.

 

<남문당>의 주식 액면가는 1천원이지만, 이익을 잘 내고 성장성이 높기 때문에(기업가치가 높아서) 주식 발행가를 2천 원으로 하여 2만 5천 주를 최박사에게 지급합니다. (5천만 원 / 2천 원)

 

1. 자본 구성의 변동

 

이 경우 자본의 구성이 바뀝니다.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였고, 액면가보다 발행가를 높였기 때문에 1) 자본금이 증가하고, 2) 자본잉여금이 발생합니다.

 

자본금은 액면가 x 발행주식수니까, 액면가 1천원 x 2만 5천 주 = 2천5백만 원어치의 자본금이 증가합니다.

 

또한, 주당 발행가격이 2천 원이었으니, 자본금으로 편입된 1천 원을 제외한 나머지 1천 원 x 2만 5천 주 = 2천5백만 원어치의 '주식발행 초과금'이 발생합니다.  

 

'주식발행 초과금'은 말 그대로 주식을 발행해서 액면가를 초과한 금액을 말합니다.

이러한 '주식발행초과금'은 '자본잉여금'이라는 항목으로 자본에 편입됩니다.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번 돈은 자본에서 '이익 잉여금'이라는 계정으로 들어가고, 이렇게 유상증자를 통해 생긴 주식발행 초과금은 자본거래를 통해 번 돈이기 때문에 '자본 잉여금'이라는 계정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2. 주주의 지분율 변동 

 

주주의 지분율도 달라집니다.

발행주식수가 기존 10만주에서 2만 5천 주를 추가로 발행했기 때문에 12만 5천 주가 되었죠.

그리고 여기서 이박사는 10만주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분율이 기존 100%에서 80%로 감소합니다.

5천만 원을 투자한 최박사는 2만 5천 주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분율이 20%가 됩니다.

 

이렇게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남문당>은 아래와 같이 바뀌게 됩니다.

<남문당>

주식 액면가: 1천 원
발행 주식수: 12만 5천주
자본금: 1억 2천 5백만 원
이익잉여금: 5천만원
자본잉여금: 2천 5백만원
주주구성: 이박사 지분 80%(10만 주), 최박사 지분 20%(2만 5천주)

[ 무상증자 ]

 

자, 이제 무상증자에 대해서도 알아보죠.

 

무상증자는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는데, 주주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무상으로 주식을 나눠주는 것이라고 앞서 설명드렸습니다.

발행 주식수가 늘어나니까, '액면가 x 발행주식수'만큼 자본금이 증가하겠죠.

 

하지만, 무상으로 주니 현금이 유입되는 게 없기 때문에 자본총계는 변동이 없게 됩니다.

자본금이 늘어나는데 자본총계에 변동이 없다는 게 잘 이해가 되시나요?

 

위에서 설명한 <남문당>으로 설명을 드리면, 액면가 1천 원짜리 주식 1만 주를 주주(이박사, 최박사)에게 무상으로 준다고 해봅시다.

발행 주식수가 1만주가 늘어나기 때문에 액면가 1천 원 x 발행주식수 1만 주 = 1천만 원이 늘어납니다.

 

그런데 주주들에게 증자 대금을 받지 않았으니, 잉여금 항목에서 1천만원을 빼서 자본금으로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즉, 자본총계라는 바구니 안에서 잉여금 항목의 1천만원을 계정만 바꿔서 자본금으로 이동시키는 것이에요.

 

그리고 무상증자로 발행되는 1만 주를 이박사와 최박사에게 기존 지분 비율대로 각각 8천 주와 2천 주를 지급하게 될 텐데요.

이 경우 보유 주식수는 늘어나지만 지분율은 그대로입니다.

 

무상증자를 하면 <남문당>은 아래와 같이 바뀝니다.

<남문당>

주식 액면가: 1천 원
발행 주식수: 13만 5천주 (12만 5천주 + 1만주 무상증자)
자본금: 1억 3천 5백만 원 (1억 2천 5백만 원 + 1천만 원)
이익잉여금: 5천만원
자본잉여금: 1천 5백만 원 (2천 5백만 원 - 1천만 원)
주주구성: 이박사 지분 80%(10만 8천주), 최박사 지분 20%(2만 7천주)

무상증자는 회사에 잉여금이 있어야만 할 수 있겠죠. 

 

무상 증자할 때 일반적으로 '자본잉여금'을 재원으로 활용합니다.

그래서 무상증자 관련 공시를 보면 '주식발행 초과금'이 무상증자 재원이라고 밝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의 개념과 차이점에 대해 설명드렸고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유상감자와 무상감자에 대해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