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지식

주가와 환율, 금리, 유가의 관계

바보 직짱인 2021. 3. 19. 15:34

환율, 금리, 유가의 변동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줍니다.

주가와 큰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주식 투자를 한다면 환율, 금리, 유가의 변동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요.

간단하고 쉽게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환율과 주가의 관계]

 

환율과 주가는 대체로 반대로 움직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주가는 떨어지고, 환율이 내리면 주가는 오릅니다.

 

왜 그럴까요?

 

일단 환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원화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1달러 = 1천 원하던 것이 1달러 = 1천 3백 원으로 환율이 올라가면, 1달러를 1천 원에 바꿀 수 있던 것이 1천3백 원을 줘야 바꿀 수 있는 거죠.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원화의 가치는 떨어지는 것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 가격 경쟁력을 갖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게 됩니다.

1달러 = 1천 원에서 1천 3백 원으로 환율이 오르면, 외국 사람들이 1달러로 1천 원어치만 살 수 있던 것을 1천3백 원어치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출기업들이 해외에 제품을 많이 팔아서 달러를 벌어들이면, 국내에 달러의 양이 증가하게 되죠.

그러면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는 겁니다.

 

즉, 수출기업이 많은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달러를 많이 벌어들이면 이것이 주가에 반영되어 주가는 상승하게 되고, 국내에 많아진 달러로 인해 환율이 하락하게 되는 겁니다.

 

환율과 주가가 반대로 움직이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환율에 따라 국내 주식투자를 늘리거나 줄이기 때문입니다.

 

1달러 = 1천3백 원에서 1달러 = 1천 원으로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 투자를 늘리게 됩니다.

예컨대, 1달러를 투자해 1천 3백 원짜리 주식을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팔고 주식 판매대금 1천 3백 원을 받아 달러로 교환하려고 합니다.

 

이때 1달러 = 1천 원으로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1천 원으로 1달러를 바꿔도 3백 원이 남게 되는 것입니다.

환율 하락으로 3백 원의 차익이 생기게 된 거죠. (환차익)

 

즉, 이렇게 환율이 하락할 때는 환차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투자가 늘어나게 되고 주가는 상승하는 것입니다.  

 

환율이 상승할 때는 주가는 하락하게 되는데요.

위에서 설명드린 이유를 반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계 경기가 좋지 않거나,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져서 해외에서 돈을 많이 벌지 못하면, 이러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어 주가는 떨어지게 되고, 국내에 돌아다니는 달러의 양은 줄어드니 환율은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국내에 주식 투자를 하는 외국인도 환율 하락 때 얻을 수 있었던 환차익이, 반대로 환차손이 되기 때문에 국내 주식 투자를 줄이게 되고, 주가는 하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환율 변동에 따라 어떻게 주식을 투자해야 하는 것일까요?

 

환율이 상승한다면 국내 주식시장은 부진하게 되죠.

이때는 방어적인 투자가 유리하기 때문에, 고배당주 중심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니면 아예 투자 자산 중에서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한다면 국내 주식시장은 분위기가 좋습니다.

글로벌 경기도 좋고,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납니다.

해외에서 제품을 수입해서 유통하는 기업이나 원가에서 원자재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게 호재이기 때문에 이런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금리와 주가의 관계]

 

금리와 주가도 대체로 반대로 움직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떨어지고, 금리가 내리면 주가는 오릅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작년의 경우, 코로나 19로 인해 경제상황이 안 좋아지자, 전 세계은행들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게 됩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은행에 돈을 넣어도 이자를 적게 받기 때문에 사람들은 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이렇게 금리가 낮으면, 은행 이자가 낮아 사람들이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주가는 상승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최근 세계 금융시장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게 됩니다.

그러자 주식시장도 흔들거리게 되는 거죠.

 

이 상황에서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이 금리를 인상할 것인가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만약 금리를 인상하게 된다면,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금리가 낮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 방어주 성격을 지닌 종목에 투자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예대마진이 늘어나는 은행과 보험료로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올리는 보험사 등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유가와 주가의 관계]

 

원유는 모든 산업의 원재료입니다.

기름 값이 비싸지면 기업들의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다는 것은 세계 경제가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장이 돌아가고 물건을 만들어 내고 전 세계로 수출하는 등 경제가 활발히 돌아가고 있다 보니,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석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 유가는 상승하게 되겠죠.

 

그래서 주가와 유가는 어느 정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입니다. 

 

유가가 올라가면 정유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입니다.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정유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정유사 수익의 핵심지표인 정제마진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정유업체는 유가가 오르면 재고평가이익과 정제마진에서 이익을 볼 수 있는데요.

 

예컨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경우, SK이노베이션은 약 250억 원이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또한, 정제마진도 영업이익이 약 10% 전후로 개선된다고 합니다.

 

유가가 내려갈 경우는 어떨까요?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됩니다.

 

항공사의 비용 항목 중에서 가장 큰 것이 바로 유류비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유류비는 항공사 매출의 20~30% 수준을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습니다.

 

 

간단하게 환율, 금리, 유가와 주가의 관계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