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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가치(NAV; Net Asset Value)란?

바보 직짱인 2021. 6. 23. 16:44

순자산가치의 개념

 

순자산가치(NAV)란 기업이 보유한 자산(Asset)에서 부채(Liability)를 뺀 순수한 자산가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부채는 타인자본으로 분류되고, 채권자의 몫으로 본다면, 이러한 부채를 뺀 순자산가치는 주주들의 몫이라고 볼 수 있다.

 

자산 = 부채 + 자본으로 본다면, 결국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하였기 때문에 자본(자본 총계)의 개념과도 일맥상통한다.

 

순자산가치의 활용

 

최근 애널리스트 리포트나 뉴스에서 보면 기업분할, 지주회사 등과 관련해 순자산가치의 개념이 많이 등장한다.

 

예컨대, 'SKT의 인적분할로 인해 지주회사인 SK의 순자산가치와 현금흐름이 좋아질 것이다'라는 애널 리포트(NH투자증권)도 있고, 'LX홀딩스로 분할 상장에 따른 LG의 순자산가치 감소는 미미하다'라는 리포트(대신증권)도 있었다.

 

즉, 지주회사와 같이 자회사나 투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활용된다.

 

예컨대 지주회사가 보유한 자회사/투자회사라는 자산가치에서 순차입금과 같은 부채를 제외하여 지주회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렇게 평가한 순자산가치 대비, 현재 시가총액을 비교해 보면 저평가되었는지 고평가 되었는지 판단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국내 지주회사의 경우, 순자산가치 대비 시가총액이 30~40% 할인되는 경향을 보인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보면, 지주회사의 가치평가에 있어서 시가총액이 NAV 대비 얼마나 할인율 되었는지를 판단한다.)

 

*참고로 순자산가치는 ETF와 같은 펀드 투자에서도 쓰이는 데, 이때는 ETF 1주당 보유 중인 순자산의 가치를 뜻한다.

즉, ETF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채권 등의 자산 총액에서 운용 중 발생한 부채(분배금, 미지급보수, 수수료 등)를 차감해 ETF의 총 좌수로 나눈 것이다.

 

순자산가치 산출식

 

지주회사와 같이 자회사들을 보유한 모기업의 순자산가치는 다음과 같이 구한다.

 

(1) 상장 자회사 및 투자회사의 가치 + (2) 비상장 자회사 및 투자회사의 가치 + (3) 자기 주식의 가치 + (4) 사업 가치 - (5) 순차입금

 

(1) 상장 자회사 및 투자회사의 가치 = '시가총액 x 지분율' 로 구하면 된다.

 

(2) 비상장 자회사 및 투자회사의 가치 =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하거나, '적정 시가'를 반영한다.

'적정 시가'라함은 PER, PBR, EV/EBITDA와 같은 Peer Multiple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3) 자기주식의 가치 = '시가총액 x 자사주 비율'로 구하면 된다. 

 

(4) 사업 가치의 경우, 자체 사업이 있으면 이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반영해야 한다. (증권사 리포트를 참고)

지주회사의 경우,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로열티를 받는데 이러한 브랜드 수익을 반영해야 한다. (이것도 증권사 리포트 참고)

투자 부동산이 있다면, 투자 부동산의 공정가치를 반영해야 한다.

 

(5) 순차입금은 차입금으로 분류되는 부채 항목에서 가지고 있는 현금성 자산을 빼주면 된다.

차입금으로 분류되는 항목은 단기 차입금, 장기 차입금, 유동성 장기부채, 사채, 장단기 금융부채(장단기 리스) 등이 있다.

현금성 자산으로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자산이 해당된다.